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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 그림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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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대향 (大鄕) 이중섭 (이불 속 그림감상 33)
writer EJONG (ip:)
  • date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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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ew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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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 그림 감상 33

대향(大鄕) 이중섭


1916.04.10 ~ 1956.09.04





환상적인 바다 풍경 1940





말과 소를 부리는 사람들 1941




이중섭은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의 이중섭은 공부보단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에 대한 재능을 키워갔습니다.
평양 고등보통학교에 낙방하면서 오산학교에 입학한 이중섭은 임용련
미술 교사를 만나면서 이후 작가가 되는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임용련 미술교사는 미국 예일대에서 미술공부를 하고 파리에서 활동하던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였어요.

항상 습작을 남기라는 선생님의 영향으로 다수의 드로잉을 작업하게 되죠.






산과 새





달과 까마귀 1954




1935년 본격적인 미술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일본 동경에 있는
제국미술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일본 문화학원 미술과로 옮기면서 ​강렬하고 자유로운 야수파 조형성을 선보였습니다.

이시기 부인 야마모도 마사코(이남덕)을 만나게 되었지만 태평양 전쟁과 해방 직후
6.25전쟁으로 큰 혼란의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길 떠나는 가족 1954





길 떠나는 가족



마사코와의 결혼 후 첫아이를 갖게 되었지만 디프테리아로
아이를 잃고 말았습니다.
당시 한국에 돌아와 제대로 된 직업 없이 작업에 몰두하던
이중섭은 큰 충격을 받게 되었죠.

죽은 아이를 위한 작품 '하얀 별을 안고 하늘을 나는 어린이'를
해방 기념 전람회에 출품했습니다.





복사꽃이 핀 마을





서귀포의 환상 1951





도원 1953경



이중섭의 고향은 북한이었기에 피난생활이 더 힘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국을 전전하다 제주도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보냈던
가족들과의 생활은 고달프고 가난에 힘들었지만 함께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삶이었습니다.

이중섭의 아내와 아들들은 결국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중섭은 홀로 남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싸우는 소





황소 1953




흰 소 1954년 경







오산학교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향토적인 소재에 관심을 가졌던
이중섭은 소를 자주 그렸습니다.

소를 하루 종일 관찰하다가 소도둑으로 오인해 소 주인에게
고발까지 당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하니 이중섭의 소에 대한
애착은 대단했습니다.

강렬하고 거친 선 표현과 우직하면서 금방이라도 작품 밖을
뛰쳐나올 것 같은 소의 모습.

일제 강점기 나라를 잃고 전쟁으로 가족과 이별해야 했던
이중섭의 강한 민족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소가 표출하는 광기와 슬픔은 이중섭의 내면과도 같았죠.





부부 1953





가족





가족과 비둘기 1956경






해와 아이들 1952-1953





두 아이와 물고기와 게





물고기와 노는 세 아이 1952-1953



순수하면서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소 다음으로
이중섭이 즐겨 그렸던 소재였어요.

아들들의 어린 시절부터 떨어져 지냈기에 작품으로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중섭의 삶은 비참하고 처절했지만 작품 속에 그린 가족과 아이들의
모습은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걱정이 없는 삶이었죠.





물고기와 아이들 (은지화) 1950년대





은지화






피난시절 재료가 부족한 환경 속에서도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담뱃갑 은박지에 화폭 대신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것이 현재 이중섭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불리는 은지화인데요.

담뱃갑 안 은박지 종이를 편 다음 날렵한 펜촉으로 윤곽을 그린 후
먹물을 헝겊으로 문질려 표현하는 방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은지화 속 인물들은 이중섭의 아들들로 보입니다.

언제나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던
이중섭의 애틋한 마음이 돋보이는 작품이에요.





구상네 가족 1955





돌아오지 않는 강 1956



생이별에 힘들어했던 이중섭은 다시 가족들을 만날 날을 기원하며
전람회 출품작에 몰두하였습니다.

1940년 서울 미도파 갤러리에서 개인전 개최하면서
유화와 은지화가 호평을 받게 되지만
은지화 그림이 춘화라고 철거를 당하고 그림 값을 떼이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밤낮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술로 달래는 나날이 계속되었고
1956년 간장염으로 타계하고 말았습니다.



이중섭의 인생은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떨어져 지내는 고통 속에서 수없이 많은 편지와 그림엽서로
진심을 다했고 작품에서 절절했던 그의 마음이 느껴지죠...

한국 근대화 역사가 소용돌이치던 그 시기.
너무 안타까웠던 천재 화가의 삶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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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읽다

도서출판 이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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