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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 일기

이종의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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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마크 로스코(Mark Rothko)展/한가람디자인미술관/도서출판이종
writer EJONG (ip:)
  • date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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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ew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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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입니다~



이제 진정한 나를 만나는 준비를 하고

기대하던 마크 로스코의 전시를 보기로 했어요.^^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보러 가는 걸 날씨도 아는지

하늘은 어둡고 우울했어요.


허영만 화백의 전시로 기분이 들떴다가 다시 차분해지는 이 기분은 뭘까요?


이번 마크 로스코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작품 50여 점이 소개되는 아주 주목해야 할 전시예요.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유명한 그림이 되었는지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하고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죠.


하지만 이번 전시로 인해 마크 로스코 작품을 보면 그 진가를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마크 로스코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은

밑에 링크를 클릭해시면 됩니다 ^^


http://ejongcokr.blog.me/220318687559












전시장 내부는 그의 마지막 작품 레드를 연상시키는 빨간 벽으로 압도했어요.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라는 글귀도 전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죠!




 




드디어 입장권을 받고~

로스코의 작품과 만나는 시간이 왔어요.


전시 입장하기 전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죠.


꼭 작품과 나의 사이는 45cm를 유지할 것!



 





전시 내부 사진 촬영은 한정적이었어요.


아무래도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작품들과 함께 마주해야 할 전시이기 때문에

이런 제한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죠.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마크 로스코의 영상이 나왔고 신화의 시대의 작품들을 만났어요.





 



지하철 판타지 1940


 



안티고네 1941



마크 로스코의 초기 작품을 볼 수 있는 신화의 시대는

그리스 신화, 철학, 초현실주의 등의 소재를 바탕으로 그렸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지하철 판타지였어요.

마크 로스코 초기 대표작으로 인간의 우울하고 고독한 모습을

기하학적인 형태로 그려냈죠.


채도가 낮은 색채들은 먹먹한 작품의 감정을 더욱 녹아들게 했어요.



 



NO.9 1948




로스코의 전성기로 가는 교차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일명 멀티폼 작품들이에요.


사각형의 색채들은 정말 구름 위를 떠도는 것처럼 몽환적이고 오묘했어요.

색감 또한 더욱 환상적이었어요.



작품을 감상하면서 배우 유지태의 목소리로 듣는 오디오 가이드는

작품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끔 했어요.

일반적인 전시 설명이 아닌 연극의 한 장면을 연기하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듣는 가이드도 색다른 점이었어요^^


 


untitled 1953

 



untitled 1949




​위에 작품은 사진 촬영이 가능한 두 작품 중 하나였어요~

전시장 밖 광고 현수막의 그 그림이었어요.


실제로 보면 색감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되죠.


황금기의 작품들은 마크 로스코의 사각형 단면들이 거대한 덩어리로

​형성되면서 마치 유기체처럼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짙은 보랏빛의 배경에 검은 색면이 가득했던 작품은 방석에 앉아 계속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죠.


작품들의 크기와 색채에 압도되면서 점점 로스코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되었어요. 




 


로스코 채플


 

휴스턴의 로스코 채플을 재현한 공간은 로스코가 말년에 작업했던

검은 그림 7점이 전시장 안을 채웠어요.

어두운 조명과 은은하게 들어오는 음악은 침묵과 명상의 시간이 흘렀죠.

하나 둘 사람들은 방석과 의자에 앉아 거대한 검은 색면들 보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전시기간 동안 로스코 채플에서 공연과 강연 등 다양한 치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니 참여해보시면 좋은 것 같네요~






 


untitled (시그램벽화스케치) 1959



 


untitled (시그램벽화스케치) 1959




채플 밖을 나오고 거친 붓 칠이 느껴지는 시그램 벽화를 만났어요~

자본주의를 거부한 로스코의 예술가의 정신이 엿보이는 작품들이었죠.


어두운 갈색과 주황빛의 색채와 붓 터치가 살아있는 표현법은

불이 연상되기도 했어요.



점점 작가, 작품, 관객이 하나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로스코가 생을 마감하기 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품은

더 어두워지고 깊은 굴속으로 빠져가는 느낌이었어요.






 


untitled 1970




마지막 작품은 홀로 다른 공간 한가운데에 놓어져 있었어요.


공간을 들어가기 전부터 강렬한 레드가 시선을 끌었죠~

마크 로스코의 유작인 레드를 실제로 보는 순간이었어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 작품을 그렸던

마크 로스코의 심정이 어떤 기분이었을까? 궁금했는데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서 감정들이 휘몰아치는 기분이 들었어요.



삶에서 두려운 것이 하나 있거든, 그건 언젠가 블랙이 레드를 삼켜 버릴 거라는 거야




마크 로스코가 화가로 삶을 살면서 수많은 색을 썼고

자신이 예술의 경지에 올랐을 때 어두운색으로 내면의 우울함을 표현했다면

왜 마지막 순간에 레드를 선택했을까?


빨간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종의 도서 더 컬러는 우리 주변의 여러 가지 색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에요.

이번 전시 관람 후 ​레드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어요.

더 컬러를 자세히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ejongcokr.blog.me/220214810141





 




레드는 죽음의 피와 밀접하게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요.

빨간색이 가진 힘은 위험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색이죠.


인류의 시작부터 빨간색은 죽은 자와 함께하는 색이기도 했습니다.



 



예술가라는 삶에서 절정을 딛고 살아가기엔

그의 내면은 계속 불행과 죽음이 엄습하고 있었다는 것..


마크 로스코의 레드는 이런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레드를 마지막으로 보고 전시장 밖에 쉽게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황금기 작품들, 로스코 채플, 시그램 벽화를 다시 돌아가서

보았어요.


그림이 다시 나를 보고 가라는 말을 해주는 것 같았죠.


지쳐있는 몸과 마음, 위로의 손길 내밀어 주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들 꼭 직접 감상하시면서 치유받으시길 바랄게요.





 



마크 로스코(Mark Rothko)전




 

도서출판이종/E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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